반찬 없을 때 해본 참치김치볶음밥(내맘대로 레시피)
오블완도 끝났겠다 가볍게 한번 적어보겠습니다. 이건 요리도 아니고 그냥 해본 참치김치볶음밥 후기입니다. ㅎㅎ
얼마전 일요일 오전이었는데 아점으로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. 그런데 집에 정말 아~~~무것도 없었어요.
계란 조차도 없어서 계란간장비빔밥도 해먹을 수 없었죠.
아이들은 배고프다 그러고 저도 배고프고 뭘 먹을지 고민이었어요. 그래서 냉장고를 뒤지다가..
김치가 있길래 나도 한번 해보자! 했습니다. 거의 생애 첫 직접 해본 김치볶음밥이었어요.
인터넷 찾아보니깐 다들 복잡해 보이길래 그냥 제맘대로, 저의 뇌의식의 흐름대로
집에 여기저기 있던 재료로 해봤습니다.
☆ 생애 첫 김치볶음밥에 들어갔던 재료 : 냉장고에 있던 김치, 수납장 참치 1캔, 참기름, 설탕, 굴러다니던 김
1_간단한 김치볶음밥 1단계_김치준비
냉장고에 있던 묵은지로 보이는데 김치가 있길래 그냥 꺼내서 막 가위로 그냥 잘랐습니다. 티비나 블로그 보면 도마 위에 놓고 멋지게 자르던데 저는 그런 의지는 없으니 그냥 가위로 막 잘게 잘랐어요. 아이들도 같이 먹을 거라 좀 작게 해봤습니다. 양은 뭐 그냥 적당히 했어요. ㅋㅋ
2_김치만 넣으면 심심하다 부가 재료_참치 추가!
맛있게 만들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김치만 넣으면 뭔가 심심할 것 같았어요. 그래서 싱크대 수납장을 열었는데 사조 안심팜과 동원 건강한 참치가 나왔습니다. 스팸도 있었어요. ㅎㅎ 지난 설날이나 추석 때 받았던 선물세트에 들어있던 것들 같은데 이런게 또 이럴 때 도움이 되네요. 햄과 참치 둘중 뭘 할까 고민하다가 이번엔 참치! 로 결정했습니다.
참치와 함께 싱크대에 또 있던 참기름을 꺼내봤습니다. 참치는 캔을 열어서 한 10분정도 별도로 담아뒀어요. 왠지 참기름 향이 볶음밥에 좋을 것 같았어요. 그리고 맵찔이인 아이들이 김치를 좀 매워할까봐 살짝 중화 시켜준다는 느낌으로 참기름을 넣어봤습니다.
3_드디어 볶기 시작, 설탕 추가
드디어 본격적으로 해봅니다. 김치 넣고 볶다가 밥하고 참치도 넣어서 같이 지글지글 해줬습니다. 그러던 중 어디서 또 설탕을 넣는 걸 본거 같아서 싱크대 하부장에 있던 설탕을 꺼내 밥숟가락으로 두숟가락 정도 흩뿌려 줬습니다. 왠지 이 설탕이 살짝 달짝지근한맛도 나게 할 것 같았어요. ㅋㅋㅋ 요리조리 볶아 봅니다.
고깃집에서 먹던 볶음밥 맛을 상상하면서 열심히 휘저어 줬습니다.
4_생애 첫 참치김치볶음밥 완성!
와 열심히 볶아주고 굴러다니던 김이 있길래 한봉지 뜯어서 역시 가위로 잘라서 뿌려줬습니다. 그냥 일반 얇은 비닐 포장에 들어 있었으면 군대에서 먹던 경험을 살려 이리저리 주물주물 해서 그럴싸하게 뿌렸을 텐데 이 김은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한장한장 가위로 잘라줬습니다. 그래도 나름 뭔가 많이 들어갔어요.
5_간단히 만들어본 참치김치볶음밥 후기
적당히 밥 넣고 김치 넣고 참치넣고 참기름, 설탕, 김까지! 뭔가 계량을 하거나 그런건 하나도 없이 하다보니 맛이 어떨 지 궁금했습니다. 결과는 그냥 맛있더라구요! ㅎㅎ 확실히 김치가 들어가고 참치 들어가니깐 그냥 해도 맛있는 것 같아요. 조금 아쉬웠던건 계란 후라이나 치즈가 올라갔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.
제가 했지만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. ㅋㅋ 아이들하고 와이프도 의외로 맛이 좋다는 눈치더라구요. 제가 라면, 계란후라이, 치킨너겟 같은거 말고 뭔가 재료를 섞어서 만들어 본 건 처음이었는데 완전 뿌듯했습니다. 심지어 더 먹고 싶은데 양이 적다는 민원을 들었습니다. 하하하
일단 김치와 참치만 들어가면 뭐를 어떻게 해도 맛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. 하하하 이렇게 한끼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게 신기했네요. 다만 이 이후로 자꾸 참치김치볶음밥을 해달라는 경우가 자꾸 생기네요 ㅋㅋ
지금까지 간단히 만들어본 참치김치볶음밥 후기였습니다. 여기저기 요리 레시피 많던데 그냥 해도 맛있네요. 뭔가 해먹기 귀찮을 때는 김치볶음밥이 최고입니다.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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